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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신문

단타 집중한 20대 투자자들

by 마법같은선물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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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주식 투자 열풍에 2030 세대가 뛰어들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여파로 증시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면서 이들은 '영혼까지 끌어모아(영끌)' 주식투자에 나서 '동학개미 운동'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한밑천 땡겨보자'란 생각으로 시작한 투자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 뻘밭이 됐다.

 

 

 

 

실제 2030의 투자 성적표는 암울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 20대 남성의 평균 수익률은 3.81%였다.

20~40대 남녀 고객층 중 최하위다.

이어 30대 남성의 수익률은 11.29%로 20대 여성(21.73%)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밀레니엄 세대에 속하는 20~30대는 주식 투자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은편이다.

모바일로도 손쉽게 국내외 주식을 사고팔 수 있기 때문이다.

'돈 벌었다'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충분한 학습과 검증 없이 주식 시장에 입장한다.

아예 미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서학 개미'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스스로 투자역량을 키우기보다는 자칭 전문가들이 집어주는 족집게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투자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단타 거래에 집중하는 것도 두드러진다.

'1주일 존버(끈질기게 버틴다의 은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장기투자에 대한 내성이 없어 작은 손실에도 쉽게 사고팔고를 반복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남성의 회전율은 6832%로 다른 연령대의 회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회전율이란 일정 기간 주식을 얼마나 활발히 거래했는지 나타내는 척도다.

20대 남성의 경우 지난해 원금의 68번을 사고파는 단타 투자 방식을 고수했다는 의미다.

 

이진우 메리츠종금 투자전략 팀장은 "주식은 여유자금으로, 우량주 중심으로, 최악의 경우 몇 년은 묶여둘 각오로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라며 "그래야 주가가 10~20% 떨어지더라도 장기적인 반등을 기대하고 버틸지, 손절한뒤 더 떨어지면 다시 살지, 아예 추가 매수에 나설지 등의 투자전략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단타 위주의 과열된 투자 분위기에서는 주식 투자가 자칫 도박 중독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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