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신문

'홍콩 헥시트'에도 서울 금융경쟁력 33위...

by 마법같은선물 2020. 6. 29.
반응형

 

 

 

 

 

 

정부는 최근 국내에서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수요 조사를 했다.

홍콩 사태의 장기화로 '동북아 금융허브' 구상을 다시 추진할 기회로 봐서다.

하지만 정부는 계획을 접기로 했다.

수요 조사에 응한 외국계 금융사들이 모두 부정적인 답변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사들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는 게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일본 여당인 자유민주당의 경제성장전략본부는 지난 22일 정부에 보내는 정책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아시아의 지정학적 상황을 기반으로 '금융도시 도쿄'를 실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민당은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비자 요건을 완화하며, 금융그룹의 자회사 설립 규제를 재검토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1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도쿄를 금융 측면에서 매력적인 비즈니스의 장소로 이어가려면 인재·정보·자금이 모이는 국제도시로서 계속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아시아의 금융센터로서 홍콩의 위상이 흔들이고 있다.

홍콩 금융가에서 자금과 인력이 이탈하는 '헥시트' 현상도 나타난다.

헥시트(Hexit)는 홍콩(Hong kong)과 이탈(Exit)의 합친 말이다.

홍콩 일간지 명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7.2%가 "해외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자금과 인력을 유치하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진다.

일본은 정부와 여당이 한팀이 돼 움직이고 있고, 싱가포르는 홍콩 자금의 유입으로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그만삭스는 홍콩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약 40억 달러의 홍콩 자금이 싱가포르로 옮겨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한국은 일찌감치 경쟁에 밀려나 '외톨이' 같은 신세가 되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지엔과 중국 종합개발연구원(CDI)이 지난 3월 공동으로 발표한 국제금융센터 지수(GFCI)에 따르면 홍콩의 순위가 6위였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세 계단 내려 앉았다.

대신 도쿄는 세 계단 뛰어로는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상하이는 4위, 싱가포르는 5위에 올랐다.

서울은 경쟁 도시보다 한참 뒤처진 33위, 부산은 51위에 그쳤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외국 금융회사에 한국은 당국이 너무 많은 규제와 간섭을 하는 국가로 인식돼 있다"며 "혁신적인 규제 완화 없이는 금융중심지는 언감생심"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 임기 말인 2008년 2월부터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 법에 따라 2008년 8월 제1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을 세웠고 2009년 서울과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했다.

하지만 한국의 금융 경쟁력은 갈수록 경쟁 도시에 뒤처지고 있다.

2015년 6위였던 서울의 GFCI순위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30위권 밖으로 밀렸다.

 

 

 

 

금융규제 개혁 논의를 이끌어야 할 정치권은 국책 금융기관 나눠 먹기에만 관심을 보인다.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최운열 전의원은 "금융뿐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규제 혁파를 통해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는 게 금융중심지로 나가는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