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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신문

쌍방울 최연소 평사원 출신 CEO 김세호대표

by 마법같은선물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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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입사 18년 만에 국내 토종 속옷 기업인 쌍방울의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김세호(42) 대표.

그는 쌍방울 57년 역사상 최연소 대표다.

평사원 출신이 대표가 된 것도 그가 처음이다.

오너 집안도 아니고, 해외학위나 유명기업 경력도 없던 그의 대표 선임이 재계에선 화제였다.

 

 

김 대표는 차장이던 지난해 11월 '내가 쌍방울의 총괄 경영 부사장이 된다면'이라는 사내 공모전에서 우승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등 기존 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회사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는데, 이사회에서 큰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대표이사직이 공석이 되자 그를 전격적으로 대표로 선임했다.

5개월 만에 '차장→부사장→대표'라는 초고속 승진이다.

그는 영업, 마케팅, 기획 등을 두루 거쳐 회사 관련 일은 모르는 게 없다고 해서 '쌍방울 맨'으로 불린다.

또, 65억 원 재고 처분으로 사내에서 영업 '전설'로 꼽힌다.

 

 

 

 

 

 

김 대표가 밝힌 영업 비결은 이렇다. 

우선 남들보다 부지런해야 한다

김 대표는 영업점 관리를 위해 오전 7시 30분에 매장에 가서 함께 문을 열었고, 퇴근 후 9시 30분에는 다시 함께 매장을 정리하며 공을 들였다.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그는 약속시간에 단 한 번도 늦은 적이 없고, 허드렛일을 하더라도 항상 정장을 입고 영업에 나섰다.

숫자에도 철저해야 한다.

결산금액을 1원까지 정확하게 맞추도록 노력했다.

 

김 대표가 마주한 경영 환경은 만만치 않다. 속옷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쌍방울이 내세우는 트라이(TRY) 브랜드는 40대 이상에게만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 2000억 원에 달하던 매출은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적자를 냈다.

그만큼 그의 어깨가 무겁다는 얘기다.

 

 

 

 

 

그는 대표가 되자마자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직급과 관계없이 업무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사업부장으로 앉혔다.

대리에서 부장으로 파격 승진이 나오기도 했다. 대신 기존 관리자는 현장 실무자로 보냈다.

또, 대표 직속으로 사내 벤처팀을 신설했다. 젊은 층을 끌어들일 상품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파격적인 변화에도 직원들이 그에게 신뢰를 보낸다.

그가 이뤄낸 성과가 바탕이 됐다. 부사장이던 지난 2월 코로나 19 사태 초기, 그는 기존에 확보해 놓은 마스크 주문자

상표 부착(OEM) 라인의 생산을 늘리도록 주문했고, 3월 124억 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13%에 달하는 규모다.

 

김 대표는 "다시 도약하려는 쌍방울에 다양한 경험과 애사심을 갖춘 직원들은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기에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이들과 함께 올해는 반드시 흑자 전환한다고 확실히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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