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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신문

불황 속 중고시장 고속성장

by 마법같은선물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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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시장이 고속성장하고 있다.

계속되는 불황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굳어지고 있는 데다 인터넷 카페에서 시작한 중고 거래 플랫폼(사이트)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산한 덕분이다.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혹은 필요 없는 물품을 편리하게 사고팔 수 있게 된 것이다.

 

 

 

관련 업계는 지난해 중고시장 규모가 20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8년 약 4조원대에서 10년 만에 5배가량으로 불어난 것이다.

중고시장의 성장은 관련 플랫폼의 성장세만 봐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중고시장 사이드인 중고나라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4조 원이다. 2016년 2조 원대에서 3년여 만에 두배로 성장했다.

 

 

 

 

 

 

중고 거래 앱인 번개장터의 거래액도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섰다.

또 다른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 거래액은 2016년 46억 원에서 지난해 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당근마켓은 지난달 10일 기준 하루 사용자 수(DAU)가 156만 명으로 전체 쇼핑 앱 중에서 쿠팡(397만 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아이지에이웍스 조사).

중고거래 앱이 11번가(137만 명)나, 위메프(109만 명)와 같은 기존의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보다 사용자가 많았던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중고시장은 개인 간 거래가 워낙 많아 앱과 같은 플랫폼을 통한 중고 거래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장 규모가 드러난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중고시장 성장 뒤에는 불황이 자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새 제품보다는 중고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쓰지 않은 물품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려는 사람도 많아졌다.

소비 트렌드가 '소유'에서 '사용'으로 바뀐 것도 중고시장의 판을 키웠다. 

특히 이런 소비 트렌드는 필요하면 사용하다 필요성이 끝나면 되파는 중고 거래의 특성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중고시장의 자양분이 됐다.

중고시장의 한 관계자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중고시장이 급성장했고, 2018년께 공유 경제 붐이 일면서 다시 급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중고시장 이용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이중에서도 주 소비층은 20~30대다.

이들은 중고 물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것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

보험관리 블랫 폼인 굿리치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3월 전국의 20~3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최근 1년간 중고거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7%는 최근 1년간 중고거래를 6회 이상 했다고 답했다.

 

 

 

 

개인 간 거래가 대부분인 중고거래 특성상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는 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엔 마스크 사기가 극성을 부리기도 했다.

공정위는 상반기 중으로 중고 거래 플랫폼 업체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켜야 하는 '판매자 신원정보 열람 제공'이나 '피해자 구제 장치'등의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업체도 빅데이터와 머신러닝(기계 학습) 기술, 안전 거래 등을 동원해 사기 예방에 적극 나서도 있지만 사기 판매를 완전히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급적 직접 만나 물품을 주고받는 '직거래'를 추천하다.

직거래가 어렵다면 안전거래를 이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민원실장은 "중고거래에서 가장 많은 사기 유형은 선입금 후 연락을 끊는 것"이라며 "물품 대금을 선입금한다면 반드시 경찰청 사이버캅(사기 번호 조회나 스미싱과 가짜 안전거래 사이트 탐지 기능 등을 제공)을 이용해 해당 계좌번호의 신고 이력을 조회하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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