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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신문

쌍용자동차가 또 위기를 맞았다.

by 마법같은선물 2020.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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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2300억원 지원약속을 철회하면서다.
단기자금 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경영 정상화에 최소 5000억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턱없이 모자란 돈이다.

쌍용차는 2009년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그해 77일간의 옥쇄파업으로 사측과 충돌을 빚었고, 수많은 노동자가 회사를 떠났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기업노조로의 변화를 선택했다.
다른 완성차 노조들이 거부하는 '라인 재배치'에 합의하고, 회사 사정이 어려울 땐 임금을 동결하기도 한다. 노사관계로만 보자면 가장 협력적인 노조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변화한 건 생존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23년간 쌍용차의 주인은 세번 바뀌었다. 월급이 나오지 않아 가계가 무너지는 상황을 겪어본 터라 쌍용차 노동자들은 '생존'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노사관계로가 좋다 해서 쌍용차를 지원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한국GM, 르노삼성과 비교하면 모기업 지원을 받지 못했고, 상품성도 떨어진다. 미래차 변혁의 시대에 변변한 전동화 차량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임금을 줄였다고 하지만 고임금 구조인 것도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인도 경제가 '셧다운'하면서 마힌드라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지원 철회의 큰 이유다.
쌍용차의 위기는 23년째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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