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국내 복귀 기자회견에서 계약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외국팀에서 약 20억 원의 연봉을 받았던 그는 이번에 흥국생명과 3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해외 리그 개최가 불투명해져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그 과정에서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으로 인해 연봉이 줄어드는 문제를 고민했다.
그러나 내년 도쿄올림픽을 위해서는 경기력이 중요했고, 금전적인 부분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역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줄 경기력을 위해 V리그 컴백을 택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였지만, 정작 해외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는 세계 연봉 1위 타이틀을 내려놓은 선택에 놀랐다고 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008~2009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한 뒤 어느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던 10번을 다시 유니폼에 새겨줬다.
김여일 단장은 "김연경의 V리그 복귀가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 코로나 19의 안전지대라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계약과정에서 후배를 위한 배려에 감사드린다. 흥국생명은 앞으로 좋은 여건 속에서 적극적 지원을 하고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연경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까지 세 차례나 올림픽에 나갔다.
하지만 메달이 없다.
최고 성적은 런던 때의 4위다.
김연경은 "무실세트 우승, 전승 우승이라는 단어는 조심스럽다. 실제 경기를 치르면 다를 수 있다. 그래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2020~2021시즌만 계약했다.
이후의 행보는 미정이다.
그는 "새시즌과 도쿄올림픽만 생각하고 있다. 이후에 국내에 남을지, 해외에 나갈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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